추모길

납골당 꾸미기, 안치단에 넣을 수 있는 것과 크기 재는 법

2026년 10월 9일 고침

납골당(봉안당) 안치단을 꾸미기 전에 먼저 할 일은 물건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모신 시설의 규정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무엇을, 몇 개까지, 어떤 크기와 재질로 넣을 수 있는지는 시설이 정하고 그 기준은 시설마다 다릅니다. 규정을 모른 채 준비하면 가져간 물건을 넣지 못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시설마다 기준이 얼마나 다른가

공설 봉안시설이 누리집에 공개한 이용 안내 몇 곳을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보입니다. 2026년 10월에 확인한 내용이며 이후 바뀔 수 있습니다.

시설 공개 안내에 적힌 내용
목포추모공원 추모의 집 사진과 유류품은 하나만, 사진은 9×12cm 이하. 향과 양초는 화재 위험으로 사용 불가
창원시립상복공원 봉안당 사진 10×12cm 이내, 위패 10×20cm 이내. 각 1회만 설치하고 이후 교체 불가. 종이 사진을 액자에 넣어 오는 방식은 불가
천안시 추모공원 사진 액자는 투시형 15×15cm 이내, 밀폐형 12×9cm 이내
원주추모공원 휴마루 안치단 안에 귀중품·생물·조화·음식물 등 변질 우려 물품 반입 불가. 바깥에는 꽃·사진·메모지 등 부착 불가
공주 나래원 봉안함 유리면에 꽃·사진 등 부착 금지, 헌화는 공동 헌화대 이용

같은 사진 한 장이라도 허용 크기가 다르고, 나중에 바꿀 수 있는지도 다릅니다. 조화를 안치단 안에 넣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설 시설은 공개된 안내가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관리사무소에 직접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관리사무소에는 다음을 한 번에 물어 둡니다.

  • 안치단 안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의 종류와 개수
  • 사진·위패의 허용 크기(액자 틀을 포함한 치수인지)와 재질
  • 조화(造花)나 말린 꽃을 안에 넣어도 되는지
  • 유리문이나 바깥 면에 붙여도 되는지
  • 넣은 물건을 나중에 바꿀 수 있는지, 문을 여는 절차와 횟수
  • 생화를 둘 헌화대가 있는지, 며칠 뒤에 치우는지

천안시 추모공원은 봉안함을 연 1회 개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여는 횟수에 제한이 있는 시설이라면 여러 번 나누어 넣기보다 넣을 것을 정해서 한 번에 가는 편이 낫습니다.

안치단 안쪽 크기 재는 법

안치단 크기는 시설마다, 같은 시설에서도 개인단과 부부단에 따라 다르므로 직접 재야 합니다.

  1. 가로·세로·깊이를 안쪽 기준으로 잽니다. 문틀과 유리 두께를 뺀, 물건이 실제로 놓이는 공간입니다.
  2. 유골함이 차지하는 자리를 뺍니다. 유골함의 폭과 뚜껑까지의 높이를 재고, 함 앞·옆·위에 남는 공간을 각각 적어 둡니다.
  3. 문이 닫히는 여유를 남깁니다. 깊이에 꼭 맞춘 물건은 문에 닿을 수 있습니다.
  4. 직접 잴 수 없으면 관리사무소에 안쪽 치수를 물어봅니다.

물건은 남는 공간보다 조금 작은 치수를 기준으로 고릅니다. 부부단처럼 나중에 한 분을 더 모실 자리가 있다면 그 자리는 비워 둡니다.

흔히 넣는 것과 각각의 주의점

사진. 허용 크기와 재질부터 확인합니다. 안성시 추모공원 봉안담은 습기와 변질 우려를 이유로 종이·나무·코팅지를 받지 않고, 도자기·유리·아크릴 재질에 받침대가 있는 것만 허용한다고 안내합니다.

미니어처·작은 소품. 고인이 즐기던 음식이나 물건을 작게 본뜬 모형을 두기도 합니다. 공개 안내에서 모형을 따로 다룬 조항은 찾지 못했으므로, 유품 개수 제한에 포함되는지 물어봅니다. 실제 음식물은 넣지 않습니다.

편지. 종이는 습기에 약합니다. 안에 넣을 수 없다면 시설이 마련한 편지함이나 온라인 추모 공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꽃 장식. 조화를 안에 넣을 수 있는지는 시설에 따라 갈립니다. 생화는 안치단이 아니라 헌화대에 두도록 안내하는 곳이 있고, 시들면 시설이 치웁니다.

위패. 규격을 정해 둔 시설이 있으니 따로 맞추기 전에 확인합니다.

넣지 않는 것

  • 음식물·주류: 변질과 실내 위생 때문에 반입을 막는 시설이 있습니다. 제례는 별도 제례실이나 추모실을 쓰도록 안내합니다.
  • 향·양초: 화재 위험이 이유입니다.
  • 생물과 쉽게 상하는 것, 귀중품: 원주추모공원 안내가 반입 불가 품목으로 꼽습니다.
  • 바깥 면에 붙이는 물건: 표면이 상한다는 이유로 막는 시설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생기는 일과 정돈

넣어 둔 물건은 처음 모습 그대로 있지 않습니다. 종이와 인화 사진은 습기와 빛에 색이 바랠 수 있고, 접착제로 세워 둔 소품은 떨어져 쓰러질 수 있으며, 먼지도 앉습니다. 처음부터 수를 줄이고 받침대가 있어 스스로 서는 물건을 고르면 손이 덜 갑니다.

정돈 주기는 시설의 개방 규정을 따릅니다. 명절이나 기일에 찾아갈 때 유리 너머로 상태를 살피고, 쓰러지거나 바랜 것이 보이면 다음 개방 때 바꿀 것을 적어 둡니다. 교체가 안 되는 시설이라면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 재질을 처음에 고르는 것이 대비가 됩니다.

확인할 것

  • 반입 규정(종류·개수·크기·재질)을 시설에 확인했는가
  • 부착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인지 확인했는가
  • 개방 절차와 횟수, 교체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가
  • 안쪽 가로·세로·깊이와 유골함 크기를 재어 적어 두었는가
  • 음식물, 불을 쓰는 것, 상하는 것, 귀중품을 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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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나온 금액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전국 장사시설 가격정보(공공데이터포털) 2023년 6월 1일 기준 자료를 집계한 값입니다. 실제 금액은 이용 전 시설에 확인해 주세요.